AI는 왜 아직 사람을 대체하지 못하는가 — 퀀트 트레이딩이 주는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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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멀티에이전트의 현실적 한계를 짚었다. 이번엔 그 한계가 어디서 오는지 본질을 이야기한다.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 힘든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AI는 데이터를 읽지만, 사람은 맥락을 읽는다.데이터에 가까울수록 AI가 강하다모든 직무가 동일하게 대체되지는 않는다.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볼 수 있다.사용자 ←------------------------------→ 데이터 영업, CS, 기획 퀀트, DBA, ML엔지니어 ← 사람이 강한 영역 AI가 강한 영역 →사용자와 직접 맞닿아 있는 계층일수록 사람이 필요하다. 고객의 말 뒤에 숨은 감정, 아직 언어화되지 않은 불편함, 관계에서 오는 신뢰. 이런 것들은 데이터로 포착되지 않는다.반대로 데이터에 가까울수..
AI로 회사를 대체한다는 것 — 이론과 현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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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멀티에이전트 조직 구조를 설계했다. 이번엔 그게 실제로 되는지 확인할 차례다.설계는 그럴듯했다. CTO 에이전트가 오케스트레이션하고, 기획자 에이전트가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백엔드 에이전트가 구현하고, QA가 검증하고, 인프라가 배포한다. 카카오 조직도를 그대로 에이전트로 바꾼 구조. 이론적으로는 완벽했다.그런데 긱뉴스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Gastown과 Paperclip을 실제로 써본 사람의 후기였다. API 토큰 비용으로 $5,000을 썼고, 결론은 냉정했다.토큰 비용은 단일 에이전트 대비 5~10배 소비되는데 생산성이 비례하지 않았다.실제로 무너지는 지점멀티에이전트가 막히는 곳은 생각보다 단순하다.첫째,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다. 기획자 에이전트가 백엔드 에이전트에게 요구사항을 넘기는 순..
AI 시대, 회사도 대체될 수 있을까 — 멀티에이전트 조직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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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개발자 개인이 AI에 의해 압축되는 흐름을 이야기했다. 이번엔 그 스케일을 조직 전체로 올려본다.개발자 한 명이 대체된다면, 팀도 대체될 수 있지 않을까. 팀이 된다면 부서도. 부서가 된다면 회사 전체도.이론적으로는 완전히 가능한 구조다. 각 팀원을 서브에이전트로 두고, 팀장 에이전트가 조율하고, 부서장 에이전트가 그 위를 관리하는 계층 구조. Multi-agent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기술적 프레임은 이미 존재한다.회사는 단순한 실행 구조가 아니다문제는 회사가 "지시 → 실행 → 검증" 루프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조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은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다.팀장이 팀원에게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팀장이 위아래 눈치를 보면서 요구사항을 현실에 ..
AI 시대, 개발자는 어디까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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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랩의 영상 하나를 보다가 생각이 길어졌다.C++이 Rust에게 무너질 것인가. 댓글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언어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 COBOL이 수십 년째 금융권에서 살아있듯, C++도 그 방대한 코드베이스와 생태계의 무게로 버텨낼 것이다. "대체"가 아니라 "영역 분리"가 일어날 뿐이라고.그 댓글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그럼 개발자는?AI가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이론적으로 하나의 조건이 필요하다. 모든 코드베이스, 모든 요구사항, 모든 문서가 AI 모델의 컨텍스트 안에 들어와야 한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RAG, 서브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점점 늘어나는 컨텍스트 윈도우를 보면, 이 장벽은 사실 가장 빠르게 허물어질 것들 중 하나일 수 있다.더 근..